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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isojin
제목 혼 창 통, 당신은 이 셋을 가졌는가?
작성일자 2016-09-01
명마 씨비스킷을 낳은 인정
 
 
 
경주마였던 '씨비스킷(Seabiscuit)은 1936년부터 1941년 사이에 89전 33승, 13개 경주의 거리별 신기록 달성 등 불멸의 기록을 남겼다. 매주 4백만명이 그의 경기를 중계하는 라디오에 매달렸으며 그의 마지막 경기에는 지금의 슈퍼볼 관중 수에 맞먹는 7만 8천명이 몰려 들었다.

씨비스킷은 몸집이 작고 다리는 구부정해 경주마로서는 최악의 체형을 갖고 있었다. 게다가 천성이 게을러, 5분 이상 눕지 못하는 다른 말과 달리 몇 시간씩 드러눕기 예사였다. 비정한 주인들 로부터 많이 얻어 맞아 성격도 포악했다.

이런 말이 어떻게 미국 역사상 최대의 명마로 바뀔 수 있었을까?
그 비결은 바로 씨비스킷의 숨은 재능을 알아보고 그 재능을 꽃피울 수 있도록 헌신적으로 노력한 사람들이었다.


공교롭게도 그들 역시 씨비스킷처럼 별 볼 일 없는 인생을 살던 '루저loser'들이었다. 마주는 재산을 모두 탕진한 사업가였고, 조련사는 한물간 카우보이였으며, 기수는 삼류 권투선수 출신으로 한쪽 눈을 실명해 마구간에서 거주하고 있었다.


그들의 비결은 바로 '인정'이었다. 씨비스킷이 외모와는 달리, 맹렬한 스피드와 영특한 머리, 불굴의 투지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들은 그것이 스스로 꽃필 때까지 참고 기다렸다.


억지로 달리기 훈련을 시키는 대신, 달리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동기를 부여했고, 말을 안 듣고 저항해도 채찍은 절대 쓰지 않고, 진정하기를 기다렸다. 기수는 '난 널 혼내지 않아'라면서 말에게 다가갔고, 채찍을 드는 대신 늘 목을 토닥거리고 간식을 주었다.
수면시간엔 마음껏 자게 내버려두었다. 나쁜 습관들은 한번에 뿌리 뽑으려 하지 않고 하나 하나 제거해 나갔다.

그들이 깊이 이해하고 끝까지 믿어주자 말의 숨은 재능은 서서히 빛을 드러내게 되고 만개하게 된다. 한 마리 말조차 인정을 받았다는 사실만으로 자신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할진대 사람의 경우는 어떻겠는가?

 
 
* 혼 창 통, 당신은 이 셋을 가졌는가? _이지훈 著